힘들지 않았는데 심박수는 왜 이렇게 높게 나왔지?
어제 Zone2 러닝을 위해 평소보다 천천히 달리는 것을 목표로 뛰었어요. 그런데 최근 헬스를 시작해서 그런지 평소와 비슷한 페이스로 달렸는데도 숨이 별로 차지 않고 힘든 느낌도 없었어요! 그런데 이상한 건 숨이 차지 않았음에도 달리는 내내 심박수가 5구간인 최대심박수 구간에서 달렸더라구요.
“분명 안 힘들었는데, 왜 심박수가 이렇게 높지?”
우선 이런 경우는 아래의 이유일 수 있대요.
1. 심박수는 ‘힘듦’을 100% 반영하지 않아요
- 심박수 = 신체적 반응,
‘힘듦’ = 주관적 느낌 + 경험 + 호흡 + 근육 피로도 - 예를 들어, 평소 심폐지구력이 발달한 사람은 심박수가 올라가도 *“숨이 안 차고 괜찮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2. 체력이 좋지만 ‘심박 반응’이 빠른 체질일 수 있어요
- 사람마다 심박수 체질이 다릅니다:
- 심박수 잘 오르는 사람: 자극에 민감, 교감신경 활발
- 심박수 잘 안 오르는 사람: 느긋한 체질, 부교감신경 우세
3. 스트레스, 수면, 카페인, 생리주기 등도 영향 줘요
- 특히 심리적 긴장, 컨디션, 심지어는 달리기 전에 마신 커피도 심박수를 끌어올릴 수 있어요.
- 오늘 몸이 힘들지 않았던 건 회복 상태가 아주 좋았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4. 워치나 기기의 정확도도 영향
- 손목형 심박 측정은 간혹 실제보다 조금 높게 측정되기도 해요.
- 특히 손목에 땀이 많거나, 워치 위치가 애매하면 172bpm → 실제는 165bpm 정도일 수도 있어요.
이 질문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고, 그래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에 대해서 공부해 봤어요. 알고 보니 우리 몸의 신경계 반응이 관여하고 있었던 거예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란?
우리 몸은 의식하지 않아도 작동하는 자율 시스템인 자율신경계를 갖고 있어요. 그 핵심 두 축이 바로:
구분 | 교감신경 | 부교감신경 |
역할 | 긴장, 각성, 에너지 ON | 회복, 이완, 에너지 OFF |
상태 | "도망치거나 싸워야 해!" | "지금은 쉴 시간이야" |
반응 | 심박 상승, 혈압 증가, 집중 | 심박 안정, 소화 촉진, 진정 |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라는 두 가지 자율신경이 있고, 이 두 가지는 균형을 맞추며 작동해요.
심박수는 높지만 힘들지 않았던 이유는?
5구간에서 힘들지 않게 달릴 수 있다는 건, 기본 체력이 꽤 좋다는 증거래요. 저처럼 러닝 중에 힘은 들지 않는데 심박수가 높게 나오는 경우는 교감신경이 활발한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는 반응이에요. 교감신경이 활발한 사람은 심박수가
교감신경형 체질의 특징
- 심박수, 혈압이 빨리 오름
- 운동 시작하면 금방 심장이 빨리 뛴다
- 긴장하면 손에 땀이 나거나 얼굴이 달아오른다
- 예민하고 민감한 편
- 스트레스나 긴장, 불안감에 반응이 빠름
- 낯선 환경에서 쉽게 피곤하거나 불안함
- 활동적이거나 집중력 높은 경우도 있음
- 반응 속도 빠르고 집중력 발휘가 빠르지만,
- 대신 쉽게 피로하거나 과각성(over-arousal)이 될 수도 있음
- 잠들기 어려움
- 머릿속이 복잡해서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경향
- 커피, 카페인에 민감
- 커피 한 잔만 마셔도 심장이 빨리 뛰거나 불안해지는 느낌
→ 내 몸은 쿨하지만, 내 신경계는 예민하게 작동 중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럼 반대로 부교감신경형 사람은 어떤가요?
- 평소 차분하고 둔감한 편
- 운동을 해도 심박이 천천히 올라감
- 쉽게 흥분하거나 긴장하지 않음
- 대신 순간 몰입이나 빠른 반응에는 약할 수 있음
→ 달릴 때도 지루하거나 의욕이 떨어질 수 있어요.
이렇게 보니 전 완전 교감신경형 사람이었어요!

성향별 회복 방법 비교
성향 | 효과적인 회복법 | 피해야 할 행동 |
교감형 | 저강도 유산소, 명상, 따뜻한 목욕, 자연소리 듣기 | 고강도 운동 반복, 카페인 과다, 밤늦게 스마트폰 사용 |
부교감형 | 리듬 있는 운동, 햇빛 노출, 소소한 목표 설정 | 무기력한 휴식 반복, 자극 부족, 활동 부족 |
신경계에 맞는 음식
성향 | 추천 음식 | 이유 |
교감형 | 바나나, 연어, 시금치, 호두, 카모마일차 | 마그네슘, 오메가-3 → 진정 및 항스트레스 효과 |
부교감형 | 닭가슴살, 고구마, 아몬드, 귀리, 홍차 | 단백질 + 복합탄수 → 활력 공급 & 뇌 자극 |
그래서 누가 더 좋은 거야?
둘 다 좋고 필요해요!
- 교감형은 “행동력과 에너지”
- 부교감형은 “회복력과 안정성”
이 둘을 잘 오가는 사람이 진짜 건강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반대 성향을 키우는 방법도 필요해요
교감형 → 쉬는 힘 기르기
- 하루 30분 '아무것도 안 하기' 연습
- 회복 일기 쓰기 — 내가 잘한 것, 편했던 순간
- '쉴 자격'을 스스로 허락하기
부교감형 → 움직이는 힘 기르기
- 아침 루틴 만들기 (스트레칭, 물 마시기, 햇빛 쬐기)
- 1일 1실천 목표 설정 (ex. 블로그 한 문단 쓰기)
- 감각 자극: 새로운 장소, 음악, 향기 등 사용
마무리 요약 📝
- 심박수는 단순 체력이 아닌 신경계 반응일 수 있음
- 교감형: 에너지 과사용 → 회복력 중요
- 부교감형: 회복은 잘하지만 의욕 낮음 → 자극 필요
- 내 성향에 따라 음식, 루틴, 회복 방식 조절 가능
- 반대 성향을 키우면 밸런스를 되찾을 수 있음
내 몸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가장 지치지 않고 오래간다.
회복은 '운동 그 이후'에 시작된다.